저희 집 수조내에서 또다른 청소역할을 맡고 있는 생물중에 오토싱(오토싱크루즈)가 있습니다. 생김새도 날렵하게 잘 빠졌고, 성격도 순하며, 성어가 되어 많이 크지 않아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어항내의 청소부로 자리잡고 있더군요

 

스펀지 여과기에 딱 달라붙어 한참을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위 사진상의 오토싱의 정확한 학명은 Otocinclus Affinis로써 남미에 서식하고 있으며 메기과로 분류됩니다. 오토싱도 여러가지 무늬와 다른이름들을 갖고 있으나 국내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는 종은 위 사진상의 종이 대부분입니다.

 

오토싱은 보통 이끼류를 제거하기 위해 기르는 분들이 많은데 갈색이끼나 수조벽에 붙어있는 실이끼등의 제거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다른 이끼제거용 생물에 비해 능력은 조금 딸리는 듯 합니다. 

 

특히 사료에 맛을 들이게 되면 이끼보다는 사료만 찾아 다니는 경우가 있기도 하니 되도록이면 사료에 순치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며, 데친 시금치나 호박등도 잘 먹으니 특식의 형식으로 주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오토싱의 인기는 이끼제거 및 잔반제거등과는 또 별도로 다른 청소물고기 (비파, 안시 등)에 비해 성어가 되도 비대하게 커지지 않으며, 날렵한 몸매가 돋보이는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끼제거능력으로만 보자면 조금은 아쉬운 오토싱


 

바닥에서 무언가를 계속 흡입중인 오토싱

 

단순하게 이끼제거의 능력만을 믿고 수조내에 투입하기에는 무언가 약간은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특정 이끼류 (녹점이끼, 실이끼) 제거에 탁월하다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보자면 다른 청소생물 (특히 생이새우류)에 비하면 이끼제거에 많은 기대치를 갖지는 않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제 수조(2자 광폭)에 3마리뿐이라는 수적인 열세 때문일지는 모르겠지만, 또한 근래에 사료에 맛을 들여 이끼에 통 관심을 잘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특별이 능력을 인정받을 정도의 일을 해주고 있지는 않아 살짝 아쉬운 상태입니다.

 

어항벽을 열심히 청소해주고 있는 오토싱

 

 

순하다 못해 겁이 많은 오토싱


 

저희 수조내의 오토싱의 경우 처음 청계천에서 구입해왔을 경우 상당히 활발하게 어항내에서 활동하였습니다만, 현재는 어종이 바뀐 이유도 있겠습니다만, 상당히 겁이 많아져서 여과기 안쪽이나 구석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수조내의 환경문제로 인하였거나, 같이 크고 있는 체리새우나 하스타투스의 개체수가 많은 이유도 있겠지만, 예전에 비하면 더 숨곤 하는게 많이 아쉽습니다. 좀 더 많이 나와서 보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만, 제 생각처럼 되지는 않는군요.

 

총 3마리중 어떤 개체가 암컷이고 수컷인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번식이 쉽지 않은 오토싱도 가끔 치어를 보는 주변분들도 있는 것을 보아 저희 수조에도 오토싱 치어를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